2010.08.25 20:07:41 (*.15.102.203)
169


요즘 새삼 꽂혀서 무한반복하고 있는 영상.
원체도 좋아라 하는 곡이지만 두 사람이 같이 부르는 걸 듣고는
느무 좋아서 소름돋을 뻔 했다.
수봉이 언니 나이드신 건 초큼 슬프지만

러시아곡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생각난 김에 원곡을 찾아보자니,
최초 원곡은 라트비아 노래였다.

1981년 Mikrofona Aptauja우승곡,  Aija Kukule,Līga Kreicberga가 부른 DĀVĀJA MĀRIŅA(마라가 준 인생).
가사는 Leons Briedis의 시에서 따왔다.
이 때의 가사는 그닥 행복하지 않다. 라트비아의 고난을 노래한 거라나.
Aija Kukule,Līga Kreicberga-Dāvāja Māriņa ...




이 곡을 러시아 가수 Alla Pugacheva가 Andrey Voznesensky의 가사를 붙여서 발표한 것이 Million Roses.
Alla Pugacheva-1983 Million Roses

심수봉 님이 붙인 가사도 참 로맨틱한-혹은 간지러운-데
Alla Pugatcheva의 Million Alyh Roz(Million Scalet Rose)도 만만치 않은 사랑 노래였더라.
러시아어는 읽을 방법이 없어서 영문 번역 참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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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8 03:26:56 (*.182.190.136)
원 가사가 좀 슬프지. 한국 정서엔 좀 안 맞기도 하고...
댓글
2010.08.28 07:20:37 (*.15.102.203)
쩜쩌미
응. 번안이 참 잘 된 케이스라고 생각해. 장미 백만 송이 피워서 그리운 별나라로 돌아간다니. 집팔아서 장미꽃 백만송이 사는 것 보다 어쩐지 현실적이야 ㅡ_ㅡ
삭제 수정 댓글
2010.08.29 10:19:32 (*.40.106.101)

헐 난 저들이 조바꿈을 저렇게 자유자재로 하는 걸 보고 소름이 돋는중;
둘다 절대음감인가;

댓글
2010.09.01 23:29:23 (*.15.102.203)
쩜쩌미
그러게 말이야. 잘 연결시키기 어렵긴 하지만 의외로 잘 어울려.
삭제 수정 댓글
2010.08.30 06:14:30 (*.85.7.202)


 전 이 노래만 들으면 '어린왕자'가 생각나요 ^^

역시..심수봉님의 목소리는..너무 애잔하고 아름다움이 가득함
장기하씨도 담백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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쩜쩌미
2010.08.22 22:15:32 (*.15.102.203)
115
학교 보험이 적용되는 날이 8월 15일부터라고 했다. 그래도 그 때까지 insurance card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지 않아서 보험사무실에 문의해서 카드가 없어도 무슨 number를 받을 수 있다는 회신을 받고 ultrasound를 예약했다. 며칠 여유를 두자고 Bryn Mawr hospital에 8월 18일에 잡아놓고는, 원래 그날 잡혀있던 midwife와의 appointment를 19일로 옮겼다. TBC는 병원보다 덜 붐비는 덕분인지 다행히 다음날에도 빈 시간이 있었다. 양쪽다 예약은 지난달 말에 해놓고, 보험료가 계좌에서 pending 되었다 cancel 되었다 다시 빠져나가는 것을 조마조마하며 지켜보다가 잘 해결된 것 같기에 insurance office에 슬슬 연락을 해봐야 겠다..하고 있을 때 insurance card가 우편으로 도착했다. 8월 9일. 기특하게 때맞춰 보내주었네, 신기하다~! 고 잘 챙겨두었다. (참고로 학교 보험은 Athena다.)

그래서 덕분에 지난 한 주는 병원과 검사기관을 찾아다니며 바쁘게 보냈다. 당장 월요일 8월 16일에 Quest Center에 갔다.  자주 지나다니는 City Ave. 근처에 있어서 그리로 갔다. 예약을 하고 오면 좋다고 웹사이트에는 나와있지만 대부분은 그냥 가도 된다더라. 원체 한가해서 별로 기다리지도 않았다. insurance card와 신분증만 복사하더니 접수 완료. 결과는 며칠 후 doctor(내 경우에는 midwife)에게로 바로 전달된다고 했다. bill은 보험사로. 그리고는 피 뽑는데 고생을 좀 하긴 했지만.

Bryn Mawr hospital은 내부가 미로라는 것을 제외하면 훌륭했다. 입구에서 직원에게 길을 물었더니 갈림길마다 나타나서 길을 알려 주었다. 그렇게 찾아간 곳이 ultrasound room이긴 했지만 내가 가야하는 prenatal clinic이 아니라서 다른 직원이 다시 미로를 돌아 안내해 주었다. 다시 찾아가라고 하면.. 음. 좀 힘들 것 같다. 그래서인지 엘리베이터 앞마다 자원봉사자들이 앉아있다가 어디를 찾느냐고 물어주었다.  어쨌든 직원들은 모두 친절하고 느긋하고, 어려운 질문을 당연히 알아야 할 것 처럼 물어서 당황하게 하지도 않았다.
역시 접수처에서 insurance card와 신분증을 내주고, 보험 가입자가 신랑이라서 신랑 SSN과 전화번호도 알려주고, 처음 방문이라 몇 가지 서류에 사인하고 나서 조금 기다리고 있자니 Ultrasound Technician이 검사실로 안내해주었다. 

제일 먼저 물어본 질문은 아이 성별을 알고 싶으냐, 아니냐는 거였다. 알고 싶지 않다고 하면 태어날 때까지 비밀유지를 해주는 모양이다. 나는 물론 궁금한 건 못 참는 성격이라 알려달라고 했다. 하핫; Technician이 아기가 정상인지 부분별로 확인하고 나서 의사가 와서 잠시 면담을 할 거라고 설명해주었다. 그냥 아기 얼굴을 보여주는 수준이 아니었다. 부엉이가 옆으로 누워있다고 하더니 머리 둘레, 뇌 사이즈, 척추, 심장, 위, 신장, 방광, 좌우 팔뼈, 다리뼈, 손, 발을 일일이 확인하고 사이즈를 쟀다. 접수처의 예약 대장에 검사 시간이 45 minutes라고 적혀있었는데 진짜로 45분이상 걸렸다. (원래 이렇게 하는 건가요- 처음이라 잘 몰라효-)

08182010_hi.jpg 
센스만점 Techinician이 모니터에 메세지를 입력하고는 사진을 출력해 주었다. 어쩐지 비좁아 보인다. 아침 시간이라 부엉이는 역시나 자고 있었는데 - 요즘 들어 태명을 잘못지은 게 아닌가 걱정될 정도로 애가 밤에만 움직인다 -  한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정면 모습을 안 보여주더라. 쳇. 비싸게 굴기는. 당연하지만 아기는 모두 정상. 테크니션이  살펴보는 내내 normal, perfect, cute를 외쳐주었다. 예비 부모를 안심시키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는 듯. 심장의 2심방2심실이 움직이고 있는 것이 제일 신기했다. (초음파로 그런 것까지 보이는 줄 전혀- 몰랐다) stomach는 위장약 선전에 나오는 위 모양 그대로이고. 내장기관을 다 살핀 뒤에는 앵글을 엉덩이쪽으로 돌리더니 뾱뾱뾱하고 화면에 손가락을 찍으면서,

그렇게 한참을 보고 나서 테크니션이 나가자 잠시 후 Dr. 로빈슨이 들어와서는 결과는 모두 정상, 아기가 조금 작으니까 예정일보다 며칠 뒤에 나올 수도 있지만 정상범위 내이니까 염려하지 말라고 얘기해주었다. 그리고는 3D로 얼굴 사진을 보여주었다. (역시 정면은 아니었다. 비싸게 구는 걸 보니 아빠 닮은게 틀림없다.)

다시 미로같은 복도를 돌아돌아 나오면서 - 부엉이가 튼튼하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했기 때문에 - 비로소 보험회사에서 무어라 할 지 걱정되기 시작했다. 뭔가 트집을 잡아서 얼토당토 않은 비용을 청구하면 어떡하지 ㅠ_ㅠ 일단은 기다리는 수밖에.

그리고 다음날은 The Birth Center 3번째 방문. 대기실에서 폴더를 받아봤는데, 바로 전날 아침에 한 ultrasound 결과가 첨부되어 있었다. 오옷- 정말 빠른걸. 내용은 알고 있는 바와 같았지만. 거기 들어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면담하는 midwife는 갈 때마다 바뀌는 것 같다. midwife와의 문진은 지난번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보험문제가 해결되었는지 묻고는, 펜타스크린과 ultrasound를 받았다고 얘기했더니 결과를 점검해주었다. Quest에서 한 펜타스크린 결과는 없었지만, 도착하면 midwife가 바로 전화를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지난번에 받은 영양점검표- 이틀동안 먹은 것을 적어갔다 - 를 보여줬더니, 탄수화물/단백질/지방/칼슘/과일/채소 로 나누어서 표시하고 세어보더니, '너 너무 조금 먹는 것 같아' 라고 한다. 에 설마. 거기 적어놓은 그 날은 특히나 고기부페에 가서 실컷 먹었는데? 종류가 적어서 그렇지 양으로 따지면 많이 먹는다고 설명해줬는데 의심하는 눈치다. 아아- 세상에. 이 날 이 때까지 항상 많이 먹어 문제였지 조금 먹는단 소린 들어본 적이 없는데. '체중도 안 늘었네?' 그래도 점심먹고 가서 지난달보다 1 lb 늘었는데. 앞으로 1주일에 1lb씩 gain 해 오란다. 그러니까 4주 후에 볼 때는 4lb 늘려오라는 거다. 그래서 남은 20주동안 20lb가 목표. 응? 난 내가 overweight라서 조심해야 하는 줄 알았는데? 그랬더니 너무 마른 것보다는 찌는게 낫다나. 알았다고 대답하고는 속으로 생각했다. 어차피 곧 가을이 온다.

WIC에 등록했는지도 물어봐주었다. 필요한 서류도 가지고 있는지 체크하고. WIC은 다음주에 인터뷰 예정.
그리고 나서는 이번달에 예정되어 있는 핸드아웃을 몇 개 주면서 설명해주고는 - 내용은 임신중 성생활-_-;;; 과 ChildBirth Class 관련. 보험에서 Childbirth class 비용 일부를 커버해줄거라고 했다. - 부엉이 심장소리를 듣는 시간. 또 깊숙히 숨어 있어서 찾는데 한참 걸렸다. 바로 전날도 눈으로 확인했기 때문에 더이상 걱정은 안 되더라. 역시 분당 140-5회, 정상. normal is the best.

나오면서 checkout하는 곳에다가 insurance card를 내밀었더니 스캔해서 시스템에 등록해 주었다. 이제 앞으로의 진료비는 모두 보험사로 청구된다고. 다시 4주 후로 예약을 잡아두고 나왔다.

TBC에 다녀온 다음날, 그러니까 금요일 아침에 전화를 받았는데 absolutely normal. 자, 이제 이대로 시간만 쑥쑥 흘러가면 되는건가.



삭제 수정 댓글
2010.08.24 04:56:32 (*.53.85.228)
송이
비밀글 입니다.
댓글
2010.08.24 17:12:18 (*.15.102.203)
쩜쩌미

오잉? 나는 들어갈 계획이 없는데.. 신랑이 12월에 잠깐 들어갈거야.
이휴- 칼날에 녹이라니. 여기는 죄다 깡통따개로 열어야 하는 통조림 뿐, 원터치는 동원참치캔뿐이야. 완전 이해된다.
전동 통조림따개 뭐가 좋은지 알아봐서 우리도 하나 마련해야지.

삭제 수정 댓글
2010.08.24 06:49:57 (*.53.85.228)
송이
아니다 언니야. =ㅅ=;; 그냥 아마존에서 주문했다. 생각해보니 나 아마존에서 주문한 적 있었는데 너무 오래 전이라 까먹었었다=ㅅ=;;;
댓글
2010.08.24 17:13:16 (*.15.102.203)
쩜쩌미
응.응. 아마존 해외배송했어?
암튼 12월에 신랑이 들어갈 계획 있으니까 필요한 물건 있으면 그때 부탁해-  넘 부피 큰 건 힘들겠지만.
삭제 수정 댓글
2010.08.24 09:39:56 (*.80.237.60)

아기가 너무 예쁘다....는 말밖에는
저렇게 초음파 사진에서 아기 옆얼굴이 선명하게 나오는 건가요??
신기...해요.
^^
정말 부엉이는 잘 자라고 있네요..기특하다~~!!! ^^
댓글
2010.08.24 17:16:26 (*.15.102.203)
쩜쩌미
글쎄 저도 초음파는 처음이라 ㅋㅋ 잘 모르겠어요.
사진으로 출력한건 저것 뿐이지만 볼 때는 내장기관(?)까지 자세하게 보여주더라고요. 신기했어요.
어쨌든 알아서 잘 자라니 기특할 뿐이예요. 이쯤 되니까 병원가려고 애썼던게 바보같이 느껴지고.. 참 사람 마음 간사하죠..
삭제 수정 댓글
2010.08.25 06:44:31 (*.36.1.14)
비비디
축하해요~ 거기다 건강하다니, perfect하다니 얼마나 좋아요~ :)

그나저나 병원이 무척 친절하군요. 전 임신 기간 내내 어찌나 구박을 받았던지 임신 기간 내내 1 파운드 쪘어요. 그래서 남편이 너무 걱정돼서 이렇게 안 쪄도 되냐니까 의사의 차가운 한마디 "괜찮아. 애는 크고 있잖아"

보험은 미리 걱정하지 마세요. 닥치면 헤쳐나가면 될 뿐~
댓글
2010.08.25 15:17:18 (*.15.102.203)
쩜쩌미

감사해요~ 확인받고 나니까 마음이 완전 느긋해졌어요. 이젠 뭐... 될대로 되라? ㅎㅎ
비비디님 조언이 정말 큰 도움이 되었어요. 정말 닥치니까 어케어케 되네요.

보험이 되고 나서도 여전히 조산원에서 검진받고 있어요. 병원보다 어쩐지 느긋하고 물어볼 것도 차분히 물어볼 수 있어서 좋아요. 정작 낳을 때는 큰 병원으로 트랜스퍼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지만요. 역시 그 때가 되면 길이 보이겠죠.

그런데, 임신기간 내내 1 파운드가 쪘다는건 바꿔 말하면 20파운드쯤 빠졌다는 거 아닌가요?!!!!!!!!

삭제 수정 댓글
2010.08.31 01:32:19 (*.237.175.19)
김릿
두근두근 한다. 내 친구는 아기 가지니까 배 나와도 당당하다며 엄청 먹던데 두 손에서 음식이 떨어질 날이 없더라고요.
얼마나 귀중하고 소중한 시간들일지 상상도 안되요. 몸 조리 잘 해요-

댓글
2010.09.01 23:32:14 (*.15.102.203)
쩜쩌미
히힛- 나도 배 쫌 나왔는데, 울 신랑은 내 배는 원래 그정도 나와 있었다며 인정해주지 않는 분위기 ㅋㅋ; 난 소화만 좀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 쫌만 많이 먹으면 더부룩해서 한참 고생해요. 그러다 내려가면 금방 배고프고. 그거 말고는 다 괜찮아요. 솔직히 요즘 같으면 세계일주도 하겠어요 ㅎㅎ
삭제 수정 댓글
2010.09.01 18:26:55 (*.94.41.89)
하연
"어차피 곧 가을이 온다" ㅋㅋㅋㅋ
부엉군 건강하다니 다행이구나. 나와서 엄마랑 Farmville을 일구려면 튼튼해야지!
댓글
2010.09.01 23:39:26 (*.15.102.203)
쩜쩌미
아아.. 젠장, 마지막 더위가 장난이 아니다. 36도는 사람 체온이지 기온이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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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검사를 하러 갔드랬다.

검사실에서 기다리고 있자니
접수받던 아줌마가 들어와서는 레드컬러가 강렬한 네일을 1회용 글러브로 가리고는
주사기를 꺼내들었다.

오른팔에 주사바늘이 들어갔다.
좋아.
그런데 왜 헤집는 거지?
아프다.

앗. 아프단 말을 뭐라고 해야 하는지 갑자기 생각이 안 난다. 이타이.. 는 아니쟎아;
으윽.

주사바늘을 뺀다. 응?

-실패했어. 한 방울도 안 나와.
'저..저런;' 
-네가 아파하니까 할 수 없지. 왼팔 내놔.

나란 뇨자 이런 뇨자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오는 뇨자.

흑.



삭제 수정 댓글
2010.08.17 10:02:10 (*.36.1.14)
비비디
이긍.. 고생 많으셨어요.

저도 첫애 때 피검사 하는데 간호사가 약 20분을 제 양 팔을 가지고 실험을 하더니(라고밖에 표현이.. -_-) 결국 손을 바들바들 떨며 땀을 빠직빠직 흘리며 괴로워하다가 다른 간호사에게 넘기더라구요. 그 간호사는 1분도 안돼 완료. 내가 왜 그 고생을 한게지 했다니까요.

찔러도 피 한방울 안 나오는 뇨자...라기보다는 운 지독히 없었던 뇨자..에 한 표 던집니다. 다음 번에는 꼭 실력있는 간호사만 만나시길!
댓글
2010.08.18 15:55:43 (*.15.102.203)
쩜쩌미

으흑..전 피 뽑을 때마다 매번 이러는 것 같아요.
접수대에서는 사람 나오라고 띵똥띵똥 종 울리지... 피는 안 나오지.. 둘 다 고생했지요. 
다음날 보니 핏줄따라 멍도 들었더라고요. 에효.
혹시 임산부라서 혈관이 안 보인다던가 그런건 아니겠죠?
당분간 피 뽑을 일은 없기를 바랄 뿐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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