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별로 고민 안했다.
W사에는 청첩장 사업을 하는 부서도 있다.
이름은 좀 어렵지만... 케아라니! http://www.kealani.kr

전반적으로 고급스러운 청첩장을 취급하기 때문에 가격대는 다소 높지만
직원할인을 받으면 결국 일반 청첩장하고 비슷한 가격이 나온다는 소문을 듣고 있었다.
최근에 황아저씨도 여기서 했고.
나도 곧 회사를 떠날 것이긴 하지만 친분도 있고.... 모른척 할 수 없어서
어느날 불쑥 사무실로 찾아갔다.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찾아간 것이 미안할 정도로 환대를 받고, 
샘플카드는 열댓개쯤 가져오고 - 중간에 한 번 더 가서 또 받아왔다 - 웨딩잡지도 얻어왔다;
(역시 그동안 헛살지는 않았군.. )

나는 사실 청첩장 모으는게 취미다... 라고 할 정도로, 청첩장을 꼼꼼히 보고 다 모아놨다.
결혼식을 안 가기 때문에 누가 결혼했는지를 기억하려면 청첩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도 있지만
인쇄물에 관심이 있으니까. 그리고... 이 날을 기다렸다!!
봉투를 열었을 때, 봉투에서 꺼냈을 때, 열어봤을 때, 봉투에서 꺼낸 채로 놔둘 때 어떤 느낌인지 봐야한다.
펴보고 열어보고 놔두고 해서 고른 결과, 그 중에서 살아 남은 후보자들은 이렇다.

1.jpg2.jpg3.jpg

최종 결정은 양 가 부모님께 1차 검증한 샘플을 보여드리고 골랐다.
내가 사랑하고 사랑해 마지 않는 외할머니도 보시고 말씀을 해주셨다.
그래서 최종 결정은!!
KEARANI.jpg

탤런트 안연홍이 결혼할 때 청첩장으로 썼다고 하는데 (사실 안연홍이 누군진 모르고..)
종이가 완전.. 한번 보면 완전 반할 정도로 예쁘다... (이건 내가 종이밥 먹고 살아서 그런것 같지만)
무엇보다 봉투에 넣었다가 꺼낼 때 이게 젤 이뻐서 선택된 것 같다.
속지는 따로 분리되는 타입으로, 약도는 속지 뒷면에 찍는다.

원래 1,320원 (400매 기준)짜리지만.. 직원인 관계로 장당 1,188원(역시 400매 기준).
그런데 수량 쫌 늘어나고 아는 사람 할인(?)받고 했더니 결국 장당 1,002원.

식이 얼마 안남아서 큰일이라고 엄살도 부리긴 했지만
안면있는 P과장님이 주문만 하면 최우선으로 해준다더니
2시 50분에 초안 디자인 요청했는데 3시 30분에 초안 디자인 완료
신군한테 메일로 보여주고 문구 조금 고쳐서 5시에 수정요청했더니
정확히 19분 후 수정완료.
비수기이기는 하지만 완전 초-스피드이다.

5시 33분 현재 주문 완료;
다행히 금주중에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건 그렇고..
케아라니에서는 우리는 안 쓰지만... 식권도 찍어준다. (장당 40원)
하지만.. 식권이라니. ........................
방명록 이름 옆에 축의금 금액 적고, 봉투받고 식권주는 건 정말 웃기는 풍습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