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8.24
귀가(!)
시댁 들어간 첫 날은, 어머님 환갑잔치(혹은 우리 환영회)가 있었다.
바로 다음날이 어머님 생신이었던 거다. 
색동한복 차려입고 조신한 새색시 모드로 돌입,
시댁식구들 오실 때마다 생글생글 웃으며 앉아 있었다
일한다고 앞치마는 둘렀지만 음식접시 몇 개 나른게 전부.

친척들이 모두 댁으로 돌아간 다음
거나하게 드신 신랑님, 새신부 손을 꼭 붙들(....었나?)고 말씀하시길

"선양선양... 내일 아침에 선양이 이쁘게 입고(뭔가 주문이 많았음) 아침을 차려주면 좋겠어요.. (역시 뭔가 주문이 많았으나 결론적으로 아침에 부모님 나오셨을 때 부엌에서 또각거리고 있었으면 좋겠다는 요지의 말) "
'응, 그럼 생신이시니까 미역국 끓일까요?'
"미역국 끓일 줄 알아요?"
'근데 나 미역이 어디있는지 모르는데.'
"그럼 지금 나가서 사올게요"
'국거리도 사와요'

그리하여 나는 다음날 아침 6시, 부엌에서 미역을 불리고 있었던 것이다.



.. 딸래미 시댁가서 첫 식사를 시어머님이 차려주시는 밥상 받을까봐 노심초사하시던 울 어머니, 
   사위님이 밤 열두시에 나가서 미역과 소고기 국거리 사왔다고 했더니 이뻐 죽겠다 하셨음 ㅡ_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