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보니 오늘은  신랑님이 흔적도 없이 나가고 없다.
전화했더니 아침 수업 마치고 10시반쯤 집에 돌아와 아침겸 점심을 먹겠다는데
밥에 어제 먹은 김치 찌개 같은 찌개  끓여서 먹고 싶단다.
평소 같으면 이런 주문은 무시할테지만 ㅡ_ㅡ
어제 그런 일도 있고 해서 명란찌개를 끓여주기로 했다.


간단한 명란찌개 끓이는 법

1. 뚝배기를 꺼낸다.
    - 신랑이 계란찜 해먹으려고 샀다고 함. 계란찜을 할 줄 안다는데 한번도 해준 적은 없음.
       그래도 뚝배기는 뚝배기라서 찌개 끓이는 맛이 난다.

2. 감자 하나를 촘촘히 썰어 뚝배기에 넣는다
    - 감자는 찌개에서 나오는 감자 크기 정도로 썬다.

3. 불을 켜고 물을 붓는다. 
    - 쌀뜨물이 있으면 좋지만 없으면 없는대로. 
      물은 국물양만큼 넣는다. 

4. 감자가 들어있는 물에다가 된장을 조금 푼다. 
    -된장찌개가 아니니까 살짝 뿌얘질 정도로만. 굳이 양으로 표현하자면 1/3 T?

5. 감자가 서걱하게 익을 때쯤 어제 먹다 남겨놓은 명란젓을 적당히 가위로 잘라 넣는다. 
    - 대략 한개 반정도. 더 넣어도 상관없지만 명란이 많이 들어가면 짜진다.
      이 명란젓은 어머님이 한국에서 사서 신랑 올 때 들려 보내신건데 아주 유용하게 잘 먹고 있다.
      젓갈로도 먹고 명란찌개, 명란 스파게티 등등

6. 새우젓으로 간을 한다.
    파와 두부가 들어가면 좋겠지만 없어서 패스. 
    이 즈음에 마늘도 넣으면 좋지만 까먹었다. 

7. 명란이 익은 것 같으면 - 금방 익는다 - 계란을 풀어 넣는다. 

8. 보글보글 뚝배기를 식탁에 옮겨놓고 맛있게 먹는다. 

*신랑이 밥먹으러 늦게 와서 찌개가 좀 짜졌는데 밥 두 그릇 먹고 나갔다. 
  신랑아, 밥 쪼끔씩 먹어야 날씬해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