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없는 필리댁이 장보러 가는 곳은 크게 두 곳이다.
처음에는 신군이 차도 없이 어떻게 살고 있을까 궁금했는데 지금은 못 살 것은 아니다 싶다.

1. the fresh grocer 
  부엌 테이블에 앉아있는 지금도 보이는 green grocer. 정식명칭은 thefreshgrocer.
  매일이라도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 - 라지만 2블럭 - 
  grocery는 거의 대부분 여기서 산다.  
  초기에는 거의 매일 갔지만 요즘은 사흘에 한 번정도 가서 낑낑대며 들고 온다.   
  물론 필요한게 있으면 후딱 가서 사오기도 한다. 

  이 근처에 동양인들이 많아서인지 참으로 다양한 상품들을 구비하고 있다. 
  일단 채소코너를 보자면,
  호박, 마늘은 물론이요 대파와 쪽파,  배추(배추는 오후에 가면 다 팔리고 없다), 시금치, 부추(leek),  상추(lettuce 말고 green red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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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거사진 : 정면에 보이는 것이 상추와 꽃상추, 오른쪽 위는 시금치 단)

  
  그런데! 무는 없다. 무청으로 짐작되는 것은 있다. 무가 없는 것이 오히려 신기하다.
        
    양념류로 말하자면,  기꼬망 간장이 있다. 감동이다. 
    그밖에도 정체를 알 수 없는 각종 asian source들이 있다. 
    내가 쓸 것으로 생각되는 것은 굴소스와 두반장 정도지만, 느억막이 있어도 놀랍지 않을 것 같다. 
    다진 마늘, 다진 생강, 기타 허브류도 잔뜩.
    그런데 참기름은 못 보았다. 한국에서 오실 분이 있다면 소주병에 든 참기름이 부탁 1순위다. 

2. H Mart
  그로서의 부족한 부분을 메꿔주는 한인슈퍼, 한아름마트.
  집에서 1블럭 떨어진 곳에서 버스를 타고 20분쯤 가면 필라델피아 시내 밖, Upper Darby에 있다. 무려 버스 종점이다. 
  요즘은 토큰값이 아까와서 신군 혼자 보낸다. 큭.
  가끔 아씨에서 장을 봐오는 사람들을 엘리베이터에서 만날 때도 있는데 (장바구니 안에 오늘의 차 따위가 들어있다!)
  차로 한 40분쯤 걸리는 곳. 거기까지 가지 못해서 아쉬운 일은 없으니까. 

  여기서 사오는 것은 1. 쌀 2. 김치 3. 라면이 주된 품목.
  처음에 진간장, 고추장, 된장과 참기름을 사왔더니 아쉬운게 별로 없다. 
  
  하지만 무! 한인수퍼니까 당연히 다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별로 신기하지는 않지만, 무가 있다는 것은 얼마나 감사한지.
  고기류는 글로서의 것이 워낙 신선해서 주로 글로서에서 사지만, H마트에선 삼겹살을 판다. 
  오뎅이나 냉면, 유부등의 사치품도 있다.
  두부는 글로서에서도 팔지만 H마트에는 글쎄 풀무원 두부가 있다. 그것도 종류별로. ($1.5~$1.7이니 가격도 한국과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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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무원 두부를 사는 이유는 단 하나, '유전자 변형콩 사용 않음' 이라는 메세지를 믿기 때문이다. ㅠ_ㅠ

  Grocer에서 무거워서 못 들고 올 정도로 사면 대략 $30인데, 
  H마트는 한 번 가면 $70-$80씩 계산하게 되니 어쩐지 아깝다.
 

더 있을 것 같지만 이게 전부.
grocer가 24시간 운영하기 때문에 심지어 세븐일레븐도 갈 일이 없다.  (세븐일레븐은 반대쪽으로 2블럭)
WALMART (TV 광고에서 '워머ㅌ'로 듣고 '저게 뭐야?' 했었던 ) 라던가 JCPenney, Costco, IKEA나 Target이라던가도
필라델피아 어딘가 있겠지만 차 없이 갈 수 있는 것은 이것이 전부.
center city의 Macy's는 가정용품 영역이 공사중이라 무효.

주말마다 12-pack을 사오는 것은 신랑님 몫. 무거우니까.
이제 소주 떨어져서 12-pack에 6-pack 하나 더 사와야 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