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ll Break의 마지막날인 어제는 "The"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보러 갔다.

Kimmel Center는 전에 티켓 끊으러 한 번 갔었는데
- 온라인으로 끊으면 할인이 되지만, 우리가 산 제일 싼 좌석은 오히려 예매 수수료가 붙어서 직접 가서 사는게 더 나았다(고 신군은 말한다)
좌석은 알고 있는대로 가장 앞 좌석이었다. - 그래도 중앙이었다. -
거의 전 단원의 구두를 볼 수 있고, 앞자리 첼로주자의 바짓단에 실밥풀린 것을 똑똑히 볼 수 있는 위치였다.
그래서 관악기 파트 단원의 얼굴은 전혀 볼 수 없었다.
(단원들이 통일되지 않은 양복에 타이를 맨 것도 인상적이었다.
지휘자도 턱시도를 입지 않았는데, 나이든 솔리스트들만 보우타이를 매고 나왔다.)
Penderecki Concerto Grosso를 연주하러 세 명의 첼로주자가 나왔는데 한나 장의 붉은 옷깃만 볼 수 있었다.
사실 난, 한나장은 안보여도 괜찮았다. Daniel Müller schott의 오똑한 콧날을 볼 수 있었으므로.
다니엘 뮬러 쇼트에 대해서는 아래 알라딘의 상품정보와
Official Site - http://www.daniel-mueller-schott.com/ 를 참조하시길.
그리고 영상으로 보이는 한나 장의 어깨 근육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이 콘서트는 Penderecki 의 75세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
1부에는 Penderecki를 무대로 모시고 작품 설명과 함께 Happy Birthday Song을 관객이 함께 부르는 순서가 있었다.;
작품 설명에 생일축하 노래를 끼워넣다니. 교묘하기도 하다.ㅡ_ㅡ
난 왜 솔리스트가 세 명일까 궁금했는데,
작곡자 말이, 원래 5명으로 하고 싶었는데 그러면 티켓이 5장 필요해서 3명으로 줄였다는거다.
이거 말고는 작품 설명중에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은 거의 없었다. 큭.
끝나고 나서 뭔가 post-meeting에서 디스커션이 있을 예정이라고 했지만
그냥 얌전히(?) 집으로 돌아왔다.
2부는 - 이라고 하기엔.. 그냥 두번째 곡-은 Lutoslawski의 Piano Concerto였는데
쉬는 시간도 따로 없는 1시간 15분 공연에 좌석배치를 바꾸고 피아노를 들여놨다!
세네 명 정도가 굉장히 숙련된 솜씨로 악보까지 정리하고 나갔다; (그동안 단원들은 무대 가에서 대기..)
두 번째 악장이 진행될 떄 오른쪽 좌석 어딘가에서 고요하게 코 고는 소리가 들려왔다.
여기서도 자는 사람은 있군 . (얼굴은 확인 못했다)
필리 오케는 이번 주부터 베를리오즈의 로미오&쥴리엣, 그리고는 베토벤, 바그너로 콘서트가 이어지는데
신군과 내가 둘 다 가고 싶은 공연 찾기가 그닥 만만치 않다.
(사실 이번엔 한나 장이 나온다는 것만 보고 간거다. 한나 장이 출연하면 한국인 관객 비중이 높아진다고 한다 ㅡ.ㅡ)
다음 공연은 내년 여름이나 가게 되지 않을까. 흣.
www.philorch.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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