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한국에서 운전면허를 딴 것은 2001년 6월. 대학을 졸업할 무렵 갑자기 운전면허가 필요할 것 같아서 후다닥 서류접수하고 시험봐서 면허증을 쥐기까지 두 주일이나 걸렸나? 오랜 조수석 경험 덕분인지 필기시험은 시험장 가는 길에 잠깐 연습문제 들여다보고 커트라인+4점으로 패스, 나오는 길에 합격할 때까지 연수 보장해준다는 학원에 등록해서 2시간인가 연습하고 기능시험 통과, 주행시험도 최소 연수시간만 채우고 무난하게 합격. 그리고 아빠가 팔에 가래톳 세워가며 연수시켜주신 덕에 고속도로, 야간운전 안 무섭고 띄엄띄엄이나마 7년간 운전해왔던 터라, 미국에 와서도 운전면허 따는게 뭐 어렵겠나 생각했다. 게다가 서울에서도 운전하던 몸이라고! 한가한(?) 필라델피아에서 '애들도 하는' 운전 쯤이야.

하지만 필라델피아에서 운전면허를 따는 것은, 서류 접수부터 challenge였다. 운전면허를 준비하는동안 단 한 가지도 한 번에 넘어가는 법이 없어서 눈물도 여러 번 뺐다. 한 번에 통과된 건 순전히 나한테 달린 knowledge test 뿐이었던 것 같다. Visa status가 F2이기 때문에 더 어려웠던 것도 있고, 펜실베이니아주가 유달리 까다롭기도 하다. -그러니까 가까운 New Jersey에 가서 면허를 따서 transfer하는 경우도 많은 모양이다- 다른 주는 준비해야 하는 서류가 점수제(신분확인 서류부여되는 점수에 맞추어 준비하면 됨)이기도 하고, 뉴저지 같이 한인들이 많은 동네에서는 한국 운전면허를 인정해주어서 실기시험을 면제해준다는데,  펜실베이니아 주는 하다못해 한글시험도 없고 서류도 지정된대로 모두 준비해야 한다. 아니, 한글 시험 없는건 별 문제가 아니었다. knowledge test에 이르기전 신청서 접수부터가 험난했다. 제일 처음에 발목을 잡은 건, Doctor Examination이었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도 운전면허시험은 Application → Knowledge Test → Learner's Permit → Road Test → Driver's License 순으로 진행된다. 이 순서만으로 보면 한국에서랑 별다른 것 없어 보인다. 일단 Pennsylvania's Driver's Manual을 구해야 한다. 왜 매뉴얼을 먼저 구해야 하는가 하면, 여기에 Learner's Permit을 받기 위해 Knowledge Test를 신청하는 신청 서류(DL-180)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Center City(Market St. 11th와 12th 사이에 있다)의 driver's license center에 가서 information에 앉아있는 언니에게 Driver's Manual을 달라고 했더니, 다 떨어졌다고 하더라. 그럼 언제 오면 받을 수 있느냐고 했더니 'I don't know' 한 마디로 대답하는 이 언니. 이 정도에서 낙담해선 안된다. 뭐, 우리 기준으로는 말도 안 되지만 얘네들이 그동안 해온 행태로 보아선 놀랍지도 않다. 결국은 한참 뒤에 우연히 Columbus Blvd.를 지나다가 Exam Center가 있길래 들어가 2권 집어왔다. 드라이버 매뉴얼은 운전면허 시험장에 가도 있지만(Center City는 다시 가도 없더라), Penn DoT(Pennsylvania Department of Transportation)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도 있다. 스페인어로 된 것도 있는데 한글로 된 것은 없다. 한글로 된 매뉴얼은 PhilaKorean에 가면 볼 수 있지만 어차피 시험도 영어로 봐야 하니 영문판을 같이 보는 편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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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실베이니아주 Driver's Manual
 
Driver's Manual 을 보면 제일 앞에 붙어있는 하얀 종이가 DL-180(Non-Commericial Learner's Permit Application)과 DL-180TD(18세 미만인 경우 보호자가 적어줘야하는 Form)이다. 이건 비영리, 비상업(non-commercial) 자동차 license 용이고,  다른 신청서는 exam center에 가면 비치되어 있다.. (어차피 commercial이나 School Bus Driver's manual은 F2에게 해당이 없지 않나?ㅡ_ㅡ)  신청서 작성은 어려운 것이 별로 없다. 이름쓰고 생년월일쓰고 성별쓰고, 눈색깔(eye color) 검은색(black)이라고 체크하면 된다.  Brown으로 체크할까도 생각해봤는데 귀찮아질 것 같아서 관뒀다. Permit 종류는 일반적으로는 Class C-트럭이나 모터사이클이 아닌 일반 자동차-를 선택하면 된다.

문제는 뒷면의 Provider's Report of Examination부분이다. 이것이 Medical Provider에게 가서 작성해 오라는 Doctor Examination, 다른 말로 신체검사다. 아니, 신체검사라면 시력검사하고 손가락 잘 움직이나 보면 되는거 아냐? 뭘 병원에 꼭 가야 되나? 했는데 알콜중독, 마약중독을 비롯해, 발작이 일어날 수 있는 장애가 없는지를 확인하는 거란다. (시력검사는 나중에 시험장에서 한다) 누구말대로 '면허 딴 담에 마약중독되면 어쩔건데?' 싶지만, application에 의사의 서명을 받아오는 것이 원칙이라니 별 수 있는가. 여기에 사인이 없으면 신청서 접수조차 되지 않는다. 이게 왜 문제가 되느냐면, 내가 보험(의료보험)이 없기 때문이다. 보험이 없는 F2가 나뿐은 아니겠지. 학생들은 보통 학교에서 insurance에 가입시키거나, 가입되어 있는 서류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하는 경우가 많아서 대부분 지정된 병원이 있다. 신군의 경우 학교 보건소(?)에 가서 그냥 받아왔다. 그냥이라는 말은 무료라는 소리다. 이 곳의 의료보험료는 상상외로 비싸다. 나는 신군 학교에서 학생가족에게 제공해주는 의료보험이 연 $3,000란 소리에 아서라, 하고 한국에서 여행자보험을 들어왔다. 그러나 이건 아파서 병원에 갔을 경우에 나중에(든 당장이든) 치료비를 청구할 수 있는 것이지 아프지도 않은데 하는 신체검사따위에 보험이 될 리가 없다. 수백불 나올지도 모른다는 소리에 지레 겁을 먹고 망설이기도 한참, 그러다 맘먹고 병원을 찾아 집에서 가장 가까운 병원에 갔다.

그냥 무작정 찾아갔더니 -당연하지만- 먼저 환자 등록부터 하란다. 접수처에 서서 진땀 꽤나 빼면서 전화로 등록을 하고 예약을 잡으면서 물어보니 보험이 되면 $20, 보험이 없으면 $100이란다. 보험이 된다는 건, 그 병원에서 청구할 수 있는 insurance일 경우라는 거다. (미국의 의료보험체계에 대해선 생략하고) 만약 그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적이 있다면 기록이 남아있기 때문에 서류를 떼어줄 수도 있지만, 내 경우는 진료받은 기록이 없기 때문에 Physical examination이 필요하고, 그래서 doctor를 꼭 만나야 한단다. 접수처의 언니는 blood test까지 얘기했지만 정말 혈액검사까지 하는지는 모르겠다. $100이라면 못할 것도 없는 금액이지만 문제는 날짜였다. 어느 의사나 관계 없다고 가장 빠른 날짜로 잡아달랬더니 나름 한참동안 제일 빠른 예약일을 검색해서 알려준 날짜가 5월 7일. 내가 병원에 간 것은 3월말이었다. 휴우- 그러니까 한달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 병원이 유난히 더 환자가 많은 곳이어서 그렇지만, 보통 2주정도 기다려야 한다더라. 황당하지만 그렇다. 누군가는 같은 학교의 의사 출신 연구원에게 그냥 사인 받았다고 하는데, 그렇게 해도 가능하지만 어쨌든 의사 면허가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의사면허번호(State License Number)를 적는다.

그렇다고 마냥 기다릴 수는 없어서, 필라델피아에 사는 한인들이 일반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을 썼다. '챌튼햄 한아름 마트 2층의 김종덕 내과'를 찾아간 것이다. 말로 하자면 간단하지만 우리집에서 여기 가려면 한시간에 한 대 있는 기차(regional rail)타고 30분 가야 된다. 물론 기차역까지와 내려서 걸어가는 건 빼고 말이다. 서재필 병원에 가도 된다고 하는데, 이건 어딘지도 모르겠다. ; 다행히 근처에 사는 어느 친절하신 분의 안내를 받아 찾아갔다. 여기서는 예약을 하지 않아도 신체검사(?)를 받을 수 있다. 접수처에서 운전면허 신체검사를 받으러 왔다고 하니 간호사를 가리키며 저기가서 사인받아 가라고 한다. 진료 예약이 몰린 시간이라 많이 바빠보이길래 밥먹고 다시 갔다. 매우 익숙한 솜씨로 몇 가지 물어보고는 5분..아니 3분도 안되어 체크체크체크, 그리고 명판 꽝 찍어서 사인해주었다. 시간이 가장 많이 걸린 건 내 키를 피트&인치로 환산하는데 걸린 시간. 수수료는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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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cal Provider 서명 받은 DL-180 Form. 여기 적힌 검진 날짜에서 1년 안에 road  test를 통과하면 된다. 

이제 완성된 DL-180 Form을 들고 Learner's Permit을 신청하러 갈 차례다. knowledge test를 통과하면 바로 road test를 볼 심산으로 - 아니더라도 road test용 차를 빌려주는 사람들이 있을 거라는 계산에서 -  road test를 볼 수 있는 시험장을 찾아갔다. Island Ave. 에 있는 시험장으로, 트롤리(Trolley)를 타고 20분쯤 걸리는 곳이다. 트롤리에서 내려보면 (내가 갈 때는 트롤리 선로 공사중이어서 버스에서 내렸지만) 허허벌판에 저~ 멀리 말도 안 되게 조그만 표지판이 하나 보인다. 가까이 가보면 그제서야 Driver License Center 간판이 보인다. 구글 스트릿뷰로 찾아보고 가지 않았음 한참 헤맬 뻔 했다. 이 동네가 원래 이런 식이다 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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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자고 이렇게 허허벌판인 것이냐..  (좌) 큰길-Island Ave.-에서 보이는 표지판 (우) 문앞에 서있는 표지판

여하간 들어가서 Learner's Permit을 받으러 왔다고 말하면 서류를 대강 확인하고 번호표를 뽑아준다. 가져가야 하는 서류는 작성한 DL-180외에도 여권(그리고 여권에 붙어있는 I-94), I-20와 residence document-거주지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로 Lease Agreement와 Current Utility Bill(집으로 배달된 공과금 영수증. 휴대전화는 해당 안 됨)이나 bank statement가 필요하다. F2의 경우에는 대부분 남편(F1)의 이름으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니 이 서류 마련하는 것도 큰 일이다. 이를 위해서 Lease Agreement에도 이름을 올리고, 은행의 통장도 co-user로 이름을 올려놓았다. 이제부터가 서글퍼지는 이야기이다. 보통은 SSN을 적고 가져가지만, SSN 발급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한 F2의 경우는 SSA에 가면 denial letter라는 걸 적어준다. 간단히 말하면 '이 사람은 SSN을 받을 자격이 안 됩니다'라는 rejection letter이다. 혹시 예전에 미국에 연수라도 다녀와서 SSN이 있다면 참 행복한 케이스라고 하겠다.

그리고 다시 남편(F1)이 정규 학생임을 증명하는 학교의 편지가 필요하다. 이 편지는 남편이 직접 Office of International Programs 같은데 가서 받아와야 한다. 내가 갔더니 안 된다고, 학생 본인이 와야 한댄다. 그리고 F1의 I-20도 필요하다. 나는 처음에 학교의 verification letter를 받아오라길래  '너네 사이트에 그런 얘기 없더라'고 우겼더니 자기네가 보는 Fact Sheet를 주더라. Identification and legal presence requirements for non-united states citizens 라는 제목의 문서였는데, 일반적으로 driver's manual이나 웹사이트에 나오는 필요한 서류 리스트 말고, Immigration Status에 따른 required documents가 나열되어 있는 것이었다. 'Written verification of attendance of school listed on the I-20 of F-1'과 'I-20 of F-1'이 리스트에  적혀 있었다.  (F2 본인의 I-20는 오히려 리스트 안에 없다.) 처음에 갔던 시험장에서는 내 I-20만 확인했는데 나중에 learner's permit을 받으러 갔을 때는 F1의 I-20를 가지고 오라고 했다. 내 상식으로는, 내가 운전면허를 따려고 하는데 남편의 I-20라거나 남편 학교의 letter가 왜 필요한지 이해가 가지 않지만, 미국 이민국의 입장에서는 F2는 어쨌든 F1의 status에 종속되어 있는 신분이라는 거다.  F1의 경우에는 I-20와 학교의 verification letter가 본인 것이라는 점 말고는 서류 목록은 같다.

F2가 펜실베이니아 운전면허 시험을 보려고 할 때 필요한 서류를 다시 한 번 정리하자면(2009년 5월 기준)
- Passport with I-94, Visa
- Social Security Card 또는 SSA(Social Security Officer)에서 발급한 denial letter
- F1의 I-20 (F2의 것도 Visa 체크할 때 확인함)
- F1이 정규 학생임을 증명하는 편지 : F1이 학교 Office에서 받아올 수 있음
- proofs of residency(거주 증명 서류) 2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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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와 함께 클립으로 끼워준 번호표. 하지만 이 때는 서류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다.

서류가 다 갖추어지지 않으면 knowledge test 조차 볼 수 없다. 나는 위에서 말했듯이 신랑의 I-20를 안 가져가서 다음날 다시 갔다. (아까운 토큰 2개). knowledge test 자체는 별로 어렵지 않다. Driver's Manual을 한번 대강 읽어보면 -운전을 하던 입장에서 보기엔- 참 상식적인 얘기를 하고 있구나 싶을 정도로 굉장히 기초적인 내용이다. 말하자면 '빨간 불이 들어와 있으면 멈추시오.' 같은 것. 한국과 다른 표지판이 있으니 한번 훑어보면 좋겠지만, 애초에 교통 표지판이라는게 '직관적으로' 알아볼 수 있도록 만든 것이 아닌가? 시험문제도 대략 그정도 수준에서 나온다.  http://www.quia.com/de/  이 사이트에서 펜실베이니아주를 선택해서 몇 번 문제를 풀어보고 갔는데, 진짜 시험문제는 오히려 그보다 더 쉬웠던 것 같기도 하다. 기억에 남는 문제? 음.. 야간 운전이 힘든 것은 무엇 때문인가? 1. 보행자가 보이지 않는다 2. 신호가 안 보인다 3. ..... 뭐 이런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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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iver's Manual 내용. 1. 면허따는 법, 2. 신호와 표지판 3. 운전하는 법 등의 내용이다.

시험은 시험장 안에 따로 마련된, 터치스크린으로 된 모니터와 헤드폰(이건 왜 있는걸까) 하나 있는 방에 들어가서 그냥 본다. 시간제한도 없고 감시하는 사람도 없다 - 그런데 시험중에 휴대전화가 울린 사람은 기가막히게 잡아내서 탈락시키더라- 이름과 생년월일 같은 걸 확인하면 시험이 시작되는데, 문제는 모두 객관식으로 터치스크린으로 답을 선택하고 확인을 누르면 정답여부가 표시된다. 잘 모르는 문제는 나중에 답하겠다고 미뤄 둘 수도 있다. 다른 문제를 다 풀면 다시 그 문제가 나온다.18문제가 나오는데 15문제인가 16문제인가를 맞추면 합격인가 뭐 그렇다. 대략 16번인가 17번째 문제쯤에 그냥 어리버리 시험이 끝나버려서 정확히 몇 문제를 맞추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서류 접수한 창구에 다시 가서 pass 했는데요, 했더니 잠깐 기다리랜다. 아, 그 전에 서류를 다시 가져가서 점검하고 시력검사를 했다. 시험장 안에 만화경 같이 생긴 기계를 들여다보고, 나오는 글씨-시력검사판의 형태-를 읽으면 된다. 당연하지만 숫자와 알파벳이다. 1.5 옆에 써있는 글씨를 죽-다 읽으라고 하더라. 그리고는 저기 앉아서 잠깐 기다리라더니 옆에서 시험본 애들은 서류받고 가는 것 같은데 계속 안 불러주는 거다. 왜 그런가 했더니, 역시나. 나의 신분 문제때문에 발급이 안 된단다. SSN이 없으면 Tax code(ITIN)라도 있어야 신분확인이 되는데, 내 경우는 두 가지 다 없기 때문이다. WY이 전부터 택스코드부터 신청해놓으라고 한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했더니, 집에 가서 기다리면 mail(우편물)을 보내준단다. 얼마나 걸릴까 물어봤더니 자기도 모른단다. (뭐 -_-?)  하지만 자기가 벌써 신분확인 요청을 보냈으니 곧 나올거라고 한다. 쓸쓸히 돌아왔다.

집에 돌아와 알아보니 F2의 경우 SAVE인가 뭔가 하는 시스템에 확인이 되지 않아서 1-2주정도 걸리는 일이 많다고 한다. 그리고 약 1주일 후 집을 나서는데 DMV(Department of Motor Vehicles)에서 메일이 와 있었다. 당연하지만 다행이도 eligible이랜다. 서류를 다 들고 다시 시험장에 갔다. 수표(check)을 빼놓고 와서 신랑더러 가지고 와달라고까지 하면서. Learner's Permit을 받을 때 약 30불정도를 내야 하는데, 그 비용을 카드나 현금으로는 받지 않고 무조건 check나 paypal로만 받는다. 그러니까 은행에서 내준 check book은 필수로 가져가야 한다. 평소에는 잘 들고다니지 않는 물건이라 - 집세나 인터넷 요금 낼 때 쓰긴 하지만 - 빼놓기 십상. 어쨌거나 그리하여 찾아갔는데, 두둥! 그런데! 컴퓨터 고장이라고 다음날 다시 오랜다.(이런 일은 원래 부지기수. 아까운 토큰 두 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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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n DoT에서 보내온 letter. 별 내용도 아니다.

다음날은 Island Ave.까지 갈 기력이 없어 Center City로 갔다-버스타고 15~20분쯤-. 그리고 서류 문제로 하루동안 DMV를 세번이나 왔다갔다 한 끝에 결국은 발급 받았다. Knowledge Test 할 때 서류를 점검했지만, 같은 서류가 learner's permit 발급해줄 때도 다시 한 번 필요하다. 난 처음에는 Passport를 놓고 가서 (맙소사!), 두번째는 신랑의 I-20가 없어서, 세번째에야 받을 수 있었다(아까운 토큰 네 개!)

우여곡절 끝에 받아온 Learner's Permit은 이렇게 생겼다. 다시 말하면 연습면허인데,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valid driver's license를 가진 사람이 동승한 상태로 운전을 할 수 있다는 증명서다. 단, 밤 9시부터 새벽 6시까지 (그러니까 어두울 때)는 운전할 수 없고, 펜실베이니아 주 경계 밖에서는 운전이 허락되지 않는다. 똑똑하다! 그러나 물론 나는 국제면허증이 있기 때문에 이 rule은 적용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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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쪽에 시험 본 횟수를 24번까지 기록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이제 차를 빌려서 road test를 보는 일만 남았다. 운전면허 시험은 Penn Dot 사이트에서 예약 하고 해당 날짜, 시간에 시험장에 가면 된다. 단, 주행 시험을 볼 때 자기 차를 가지고 가야 한다. 자기 차가 아니면 빌리거나 강탈해서라도. ㅡ_ㅡ  learner's permit 위의 레터에서 설명하고 있는 것처럼, learner's permit은 당연히 가져가야 하고, 시험볼 때 운전할 차의 유효한 차량등록증(registration card)와 자동차가 보험에 들어있다는 증명, 그리고 시험장에 같이 간 사람(그러니까 대개는 차주)의 운전면허증이 필요하다.Learner's permit만 있는 사람이 혼자 운전하는건 불법이니까 동반자가 필요하다는 얘긴데 (똑똑하지 않은가!) ... 국제면허증이 있는 사람은 국제면허와 한국면허증을 같이 가져가면 된다고 하더라. (물론 국제면허증은 원래 한국 면허증과 여권이 같이 있어야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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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iving Test 시험장 모습. 택시캡처럼 생긴 차는 Rent&Test라고 써붙인거다.  

나머지는 Driver's License를 받은 후 다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