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는 집에 가는 길에
아빠 생각이 나서 미고에서 크림 소보로빵을 사면서
때 지났지만 발렌타인데이 쵸코를 샀다.
6구짜리 작은 포장 하나.
배시시 아빠한테 내밀었더니
-얘, 너 그걸론 쨉도 안돼.
하며 웃으신다. 뭐랑?
경하가 영이한테서 받은 거랑. 
겉상자에서부터 안의 장미 봉오리 하나하나 직접 손으로 만든거다.
게다가 가운데는 하트.
저 각각의 봉오리는 작은 상자인데 그 안에는 이렇게.. ..

...가지각색의 초코렛이 들어있다.
흑, 사귄지 갓 5개월. 한참 이쁠 때이기는 하지만;
난 단 한번이라도 저런 정성을 발휘한 적이 있었나 .. 라고 생각해보니 받아줄 사람도 문제였다.
분명코 결단코, 그 시간에 잠이나 자지 그랬냐고 하지 않았을까.
아빠는 엄마를 불러 내가 사온 초콜렛을 열어보고 좋아하시더니
다 다른 거니까 반씩 나눠 드셔야 된댄다.
엄마랑 하나를 꺼내 드시는 걸 보고, 내가 영이 솜씨를 구경하는 사이 아빠는 고새 방으로 들어가셨다.
'나머지는 아끼는 거야?' 하고 봤더니.. 벌써...
엄마 드시라고 반쪽씩만 깨물어 드시고는 나머지는 그 자리에 남겨두신게다.
웃다가 보니 눈물이 찔끔 났다.
어쩐지 뭉클하쟎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