쩜쩌미
2009.03.26 12:08:42 (*.250.143.214)
547
한 달쯤 지난 일이지만 조석의 마음의소리  범인은 너야편을 보다보니 생각나서 적어본다. (별 관계는 없지만)
사이좋은세상에서 A라는 사람으로부터 쪽지를 받았다. 사실은 박oo이지만 실명은 감춰주자.

-혹....제가아는 써니가 맞는지요....? 맞다면 기억은 하시는지~~~????답 부탁 드립니다

내가 아는 A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 중에 나를 저렇게 친근하게 부를 사람은 없을 것 같은데,
그렇다고 뻔히 쪽지가 떴는데 씹을 성격은 못되어서 답을 해줬다.
(참고로 시간은 요기 시간으로 낮 12시. 점심먹고 좀 심심했다. 인정)

'죄송합니다만 어떤 A인지 모르겠어요.'

자기가 누군지 밝히지 않는 사람한테는 원래 4가지 없게 대하는데
그래도 '누구세요?'라고 쓰려다가 씹을까 말까 잠시 고민한 덕에 얌전한 답이 갔다.

-영주에 계신분 아니신가여??? 한 참 오래 전 일 이긴 하지만..... XXX!!

난 XXX는 무슨 주문 같은 건 줄 알았다. 나중에 알고보니 찾는 사람 아이디였나보더라.
어쨌든 영주라니 난 아니구나. 내가 좀 영주랑 인연이 많긴 해도 아는 여자는 없다;; (그렇다. 그새 미니홈피 들어가봤다.)

'찾으시는 분이 제가 아닌 것 같아요 ^^ '

나 답지 않게 참 착하지 않은가? 이렇게 곱게 말해줬으면, '아.. 죄송합니다.' 그러면 상황 종료일텐데 

정말 아니신가여??? 진정????

이 반응은 뭔가.. ? 쪼끔 성질났다. 나 또 이런거에 뒤끝남기고 그러는거 싫어한다.

'서울에서 나고 서울에서 자랐어요. 영주는 사과밭에 일하러는 갑니다만 ; 어릴땐 가본적이 없어요'

그런데 이 여자 끈질기다...

-어리때가 아니라 20대 초반쯤.....영주서 한번 만나고...통화 문자만 했었는데....

뭐냐, 그럼... 10년전에 한 번 만나고 통화 문자만 한 사람을 찾느라고 지금 새벽 2-3시에 쪽지질인것이냐?
너도 참 불쌍한 인생이구나.
어쨋건 난 영주에서 재래시장 돌아다니고 사과밭에서 일한거 말고는 한게 없단다...
영주에서 누굴 만난 적 없다고 했음에도 막무가내다.

- 어떤 A란 말에 의문이 가는군요.....

아항, 그랬던 것이냐.. 상대를 파악하고 모른척하는 게 아닌가 의심받고 있구나..
내가 아는 A는 엄마 친구 A 아줌마랑 전전전 회사에서 다른 팀에 근무하던 A 뿐이다.
그나마 혹시 둘 중에 하나일까봐 (특히 전자) 상대해줬더니.

- 그럼 혹 XXX란 아뒤 쓰신적이 있나요???
   늦은 밤 죄송합니다
 

'아, 그럼 확실히 아니예요. XXX란 아이디는 쓴 적이 없어요. '

나는 정확히 12년째 쩜쩌미다. 어쩔래 ㅡ_ㅡ 
내 이름도 흔한 이름은 아닌데 참 특이하기도 하다.
이렇게 확실히 아니라고 얘기해줬는데도 이녀..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 다 한다.

- 그 당시에 영동에 무슨 교육인지는 모르지만
교육갔을때도 힘들 다면서 연락하곤 했는데....죄송해요 밤 늦게..... 실례했습니다


난 교육받다 힘들다고 누구한테 전화하고 그런 사람 아니거든!!!!!!!!!!!!!!!!!!
그리고 교육을 받는거보다 한 적이 더 많거든???????????
(그런데 영동은 영동 세브란스 있는 그 영동이냐?;;)
갑자기 열이 막 뻗치지만 어쩌겠는가..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 쫓아갈 수도 없고.
그래서 여긴 미국이라 대낮이니까 신경쓰지 말라고 했다.

사실 실례는 밤늦게.. 라서가 아니라 (밤이 늦었건 말건 일단 실시간 쪽지해주고 있쟎아)
본인이 누구인지 정체를 밝히지 않고 '네가 아는 A는 누구냐' 운운 사람 의심한게 실례 아닌가?

- 그 친구도 영어공부 한다고 영동에 교육 갔었죠... 실례했습니다

지랄뽕이다, 라고 입에서 불쑥 튀어나왔다.
하지만 이럴 땐 만병 통치약이 있다.
'나 여자예요.'라고 밝히는 것이다.

'하하- 저는 영어공부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답니다. 미국엔 신랑이 유학중이라..... '

역시나 그녀, 더 이상 미안하다는 말조차 없다.
언니야.. 미니홈피에 결혼사진도 있드만... 한밤중에 외로우면 남편이랑 지지고 볶고 해결을 해야지..
이역만리 나와있는 나도 외롭다고 옛날에 폰팅하던 사람 찾고 그러진 않거든? 응?

(대신 대항을 항해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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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5 15:04:51 (*.250.143.214)
757
매일은 아니지만 종종 신군에게 도시락을 싸준다.
밥먹으러 왔다갔다하는 30분 + 밥먹고 나서 인터넷하며 딍구는 1-2시간을 아끼라고.
그리고 신군이 집에 있으면 내가 암것도 못하니까 쫓아내는 의미도 겸해서. ㅋㅋ

가장 typical한 신군의 도시락은 이렇게 생겼다.
pDSCF0002.JPG

물론 두 개 다 싸주는 것은 아니고 하나는 내꺼다. 무슨 쌍둥이 도시락 싸주듯이 똑같이 싸서 도서관으로 배달해준다.
같이 먹으면 신군이 1.5개를 먹으므로 먹을 땐 따로;

계속 빵만 사대다가 조금 질려서 메뉴를 주먹밥 - おにぎり-로 바꾸어봤다.
pDSCF1015.JPG
살짝 식은밥에 후리가케 + 갈은 깨 + 참기름과 소금. 가끔은 멸치볶음 넣어서 비닐장갑끼고 꼭꼭 쥔다.
이 넘을 만들 때 좋은 점은, 비닐장갑 낀채로 뒷처리 설거지까지 한 다음 장갑만 쏙 빼서 버리면 된다는 것이지.
사진은 만들다가 중간에 찍은 것. 난 누굴 닮았는지 손이 커서 ....ㅎ

그리고 도시락에는 이렇게 싸준다. 반응이 나쁘지 않다.
pDSCF1019.JPG

그래서 지난 월요일에는 일주일치 도시락용 오니기리를 만들었다.
냄새나는 걸 질색하는 신군이라서 내용물은 참치마요와 맛살 두 종류.
- 사실 냄새나는 음식은 도서관 실내에서 못 먹게 되어 있다.
사실 참치 김치가 젤 맛있는데 -_-   나중에 치킨 데리야끼도 해줘야지.. 

삼각김밥을 만들면서 참고한 사이트는, 
'다인의 편의점 이것저것'  ㅋㅋ

pDSCF1029.JPG
▲ 약 사흘치 도시락에 해당하는 오니기리

첫날은 맛있게 잘 먹고 왔다. 뿌듯-

다음날.
도시락 먹었냐고 물어봤더니 안 먹었댄다.

"먹으려고 보니까 차갑고 딱딱해서-"

헉! 똑같은 거 난 두개나 먹었구만!!! @_@

'저리가!  곱게 자란 넘하고는 안 놀아!'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전자레인지에 데워달라고 할 넘 같으니라고!
신군은 결국 집에 와서 라면 끓여 도시락을 먹었다.
삭제 수정 댓글
2009.03.25 21:22:55 (*.143.249.22)
김릿
아아 예쁘다 삼각김밥. 나의 무개념 남편은 아침식사를 매일 같은것은 안 먹어요. 제게 항상 주문하는것은 "다양하게"
오늘은 김밥 내일은 샌드위치 모레는 핫케이크 내일 모레는 오니기리 뭐 이런식으로.  그래서 요즘 나 파업 중..
댓글
2009.03.26 11:21:03 (*.250.143.214)
쩜쩌미
앗- 큰일이다. 울 신랑이 이 댓글을 보면 '거바거바 나보다 더 까다로운 사람도 있쟎아 룰루랄라~' 하겠는 걸-.
요즘은 밥하다가 하루가 다 가는 것 같아서 꾀 좀 부려봤는데 까다로운 신랑님 땜에 먹히지도 않고~ 마나님이 정성껏 싸주신 도시락 안 먹었다고 뭐라뭐라 해도 귓등으로 듣고~ 흑흑
삭제 수정 댓글
2009.03.25 22:58:03 (*.53.70.92)
peace
오, 도시락 퍽 신선해 보이네요. 후리가케 주먹밥을 랩으로 개별 포장을 하는 이유가 있나요? 혹시 밥알이 들러 붙지 않게 하는게 목적이라면 작은 상춧잎같은 걸로 벽을 세워도 될것같아서요.
댓글
2009.03.26 11:24:44 (*.250.143.214)
쩜쩌미
호호 감사합니다. 사실 처음에는 손에 묻지 말라고 포장을 하다가 .. 생각해보니 애초에 찰싹 붙어있는 김이 손에 들고 먹으라고 있는 용도가 아니었던가 해서 하다 말았어요. 별로 들러붙지는 않는 것 같은데 밥이 말라서 딱딱해지는 것 같아요. 랩으로 포장을 해도 마찬가지고요.. 좀더 연구가 필요할 것 같아요.
삭제 수정 댓글
2009.03.26 17:04:14 (*.233.148.130)
오니기리를 이렇게 만드는 것이었군요. 주말에 당장 시도해 봐야 겠어요.
신군께서는 왜 안드셨을까요? 저는 너무 맛있게 보여서 갑자기 시장기가 드는걸요. 퇴근시간이 다되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댓글
2009.03.26 17:25:07 (*.250.143.214)
쩜쩌미
옷- 무척 쉬워요! 밥에 양념만해서 꾹꾹 눌러도 되고- 가장 간단한 방법- 속을 넣으실 때는 밥을 손바닥에 납작하게 펼친 담에 속을 넣고 모아서 덮어주는게 요령이예요. 집에서 드실거면 참치김치해보세요! 참치, 다진양파, 김치 넣어서 슥슥 볶은 담에...
신군은 오늘 H마트ㅋ에 가서 유부 60장짜리를 사왔답니다. 자기는 주먹밥보다 유부초밥이 더 좋다는 시위인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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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0 17:32:21 (*.91.89.43)
774
이번엔 다른 쥐다.
며칠 전 빵구날라고 하는 은행 계좌를 막으려 비상금 입금하러 가는 길이었다.
새로 지은 삐까번쩍한 Radian 건물 앞에 커다란 쥐가 시야에 들어왔다.

이런 쥐는 New York City에서만 볼 수 있는 줄 알았는데, 필라델피아 바닥에서 보게 될 줄이야.

mouse2.jpgmouse.jpg

Radian은 Chestnut hall 앞에 새로 지은 럭셔리 아파트다.
밤중에 grocery에 아이스크림 사러 가다보면 아직 공사중인 1층 상가 유리창 안에 mice가 쪼로록 움직이곤 했었다.
그 쥐가 뻥튀기되어서 저렇게 커진건 물론 아니고 ㅎ
저 쥐가 서 있다는 것은 저기서 노조가 가담한 노동쟁의가 일어나고 있다는 의미라고 한다. (안나킴 님의 포스팅 참조)
지나는 길에 폰카로 찍어서 화질은 즈질이지만, 두번째 사진에 4절 도화지만한 피켓을 들고 있는 아저씨 둘이 보일라나-
바로 무심한 듯 시크하게 시위중이신 노조원들 되시겠다.
(무단횡단하는 언니들 몸매에 집중하지 말기 바란다;)

내용은 모르겠지만 - 일단 난 빵꾸난 계좌 메우는데 마음이 급해서 피켓을 읽을 여유가 없었다.-
1층 상가에 아직 입주가 안 되는게 이런 이유때문이었나.
이날 오후 다시 지나는 길에 보니 이미 철수하셨더라.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해서인지 업무시간(?)이 종료되어서인지,
그도 아니면 고용주가 재빨리 합의를 해주었는지는 모르겠다.
아쉽게도 그 후로 사흘동안 다시 저 쥐를 볼 일이 없었어서 즈질 사진으로 그냥 포스팅.
삭제 수정 댓글
2009.03.21 00:52:02 (*.46.221.48)
안나킴
저 쥐가 시카고까지 퍼졌다더군요.. 필라델피아는 전직 미국의 수도였지 않습니까. 대도시의 위상답게 저런 쥐도 있어야죵^^*
아마 저 건물 완공되고 서브 컨트랙터들.. 유리나 샤시나 철근 뭐 그런거 공급하는 사람들이 돈 아직 못받았나봐요.. 거의 건설직종에서 저게 많이 보여용..
댓글
2009.03.22 11:45:12 (*.250.143.214)
쩜쩌미
시카~고! 훗훗- 하긴 필라델피아가 시카고보다 크죠. 필라델피아도 미국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꼽힐까 말까하는 대도시(인구수 150만, 메트로 기준 5-600만)인데, 실제로 지내보면 이상하게 평택이나 대전쯤 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이예요. 
그동안 저 쥐를 보지 못했던 건 아무래도 뉴욕보다는 건축물 개보수나 신축이 적어서였나봐요. 아, 역시 건축주가 재빨리 해결해주었는지, 피케팅하는 아저씨들도 그 후로는 나타나지 않았답니다.
삭제 수정 댓글
2009.03.22 15:26:04 (*.91.118.180)
티거
엄훠...
시카고가 필라델피아보다 훨 크답니다. 메이저리그 야구팀도 2개나 있고...
LA가 뜨기 전 20세기초까지 뉴욕과 마천루 건설 경쟁을 벌였던 대도시랍니다..
필라델피아야 19세기초에는 뉴욕 다음이었지만, 시카고에 밀리고, LA에 밀리고, 휴스턴에 밀리고..
지금 도시 인구수는 피닉스보다도 작지요... 
댓글
2009.03.22 16:31:35 (*.250.143.214)
쩜쩌미
엄훠? 그러게... 필라델피아가 시카고보다 크다는 생각은 어디서 나온거지? 어디 딴데랑 헛갈렸는갑다.시애틀이나 보스톤 -_-
챙피하지만 고치지 않겠어. 난 관대하니까. (멍?)

댓글 어떻게 다는지 까먹은 줄 알았네~ 호호- 할 줄 아는구나?
삭제 수정 댓글
2009.03.23 09:09:24 (*.217.214.45)
김릿
언니 저희 신랑 친구 와이프가 어쩌면, 필라델피아로 갈지도 모른데요. 거기 무슨 커다란 병원있어요?
필라델피아가 대전 같다니 갑자기 완전 친근해진다...
댓글
2009.03.23 22:07:56 (*.250.143.214)
쩜쩌미
오- 그래요? 여기 커다란 병원 많아요 ;; 옛날(70년대)부터 의사나 간호사로 오시는 분들이 많던데-
뉴욕=서울이라면 필라델피아는 거리상으로 대전 ;;;  거리를 무시하면 인천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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