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쯤 지난 일이지만 조석의 마음의소리
범인은 너야편을 보다보니 생각나서 적어본다. (별 관계는 없지만)
사이좋은세상에서 A라는 사람으로부터 쪽지를 받았다. 사실은 박oo이지만 실명은 감춰주자.
-혹....제가아는 써니가 맞는지요....? 맞다면 기억은 하시는지~~~????답 부탁 드립니다
내가 아는 A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 중에 나를 저렇게 친근하게 부를 사람은 없을 것 같은데,
그렇다고 뻔히 쪽지가 떴는데 씹을 성격은 못되어서 답을 해줬다.
(참고로 시간은 요기 시간으로 낮 12시. 점심먹고 좀 심심했다. 인정)
'죄송합니다만 어떤 A인지 모르겠어요.'
자기가 누군지 밝히지 않는 사람한테는 원래 4가지 없게 대하는데
그래도 '누구세요?'라고 쓰려다가 씹을까 말까 잠시 고민한 덕에 얌전한 답이 갔다.
-영주에 계신분 아니신가여??? 한 참 오래 전 일 이긴 하지만..... XXX!! 난 XXX는 무슨 주문 같은 건 줄 알았다. 나중에 알고보니 찾는 사람 아이디였나보더라.
어쨌든 영주라니 난 아니구나. 내가 좀 영주랑 인연이 많긴 해도 아는 여자는 없다;; (그렇다. 그새 미니홈피 들어가봤다.)
'찾으시는 분이 제가 아닌 것 같아요 ^^ '나 답지 않게 참 착하지 않은가? 이렇게 곱게 말해줬으면, '아.. 죄송합니다.' 그러면 상황 종료일텐데
- 정말 아니신가여??? 진정????
이 반응은 뭔가.. ? 쪼끔 성질났다. 나 또 이런거에 뒤끝남기고 그러는거 싫어한다.
'서울에서 나고 서울에서 자랐어요. 영주는 사과밭에 일하러는 갑니다만 ; 어릴땐 가본적이 없어요' 그런데 이 여자 끈질기다...
-어리때가 아니라 20대 초반쯤.....영주서 한번 만나고...통화 문자만 했었는데.... 뭐냐, 그럼... 10년전에 한 번 만나고 통화 문자만 한 사람을 찾느라고 지금 새벽 2-3시에 쪽지질인것이냐?
너도 참 불쌍한 인생이구나.
어쨋건 난 영주에서 재래시장 돌아다니고 사과밭에서 일한거 말고는 한게 없단다...
영주에서 누굴 만난 적 없다고 했음에도 막무가내다.
- 어떤 A란 말에 의문이 가는군요.....
아항, 그랬던 것이냐.. 상대를 파악하고 모른척하는 게 아닌가 의심받고 있구나..
내가 아는 A는 엄마 친구 A 아줌마랑 전전전 회사에서 다른 팀에 근무하던 A 뿐이다.
그나마 혹시 둘 중에 하나일까봐 (특히 전자) 상대해줬더니.
- 그럼 혹 XXX란 아뒤 쓰신적이 있나요???
늦은 밤 죄송합니다 '아, 그럼 확실히 아니예요. XXX란 아이디는 쓴 적이 없어요. '
나는 정확히 12년째 쩜쩌미다. 어쩔래 ㅡ_ㅡ
내 이름도 흔한 이름은 아닌데 참 특이하기도 하다.
이렇게 확실히 아니라고 얘기해줬는데도 이녀..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 다 한다.
- 그 당시에 영동에 무슨 교육인지는 모르지만
교육갔을때도 힘들 다면서 연락하곤 했는데....죄송해요 밤 늦게..... 실례했습니다 난 교육받다 힘들다고 누구한테 전화하고 그런 사람 아니거든!!!!!!!!!!!!!!!!!!
그리고 교육을 받는거보다 한 적이 더 많거든???????????
(그런데 영동은 영동 세브란스 있는 그 영동이냐?;;)
갑자기 열이 막 뻗치지만 어쩌겠는가..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 쫓아갈 수도 없고.
그래서 여긴 미국이라 대낮이니까 신경쓰지 말라고 했다.
사실 실례는 밤늦게.. 라서가 아니라 (밤이 늦었건 말건 일단 실시간 쪽지해주고 있쟎아)
본인이 누구인지 정체를 밝히지 않고 '네가 아는 A는 누구냐' 운운 사람 의심한게 실례 아닌가?
- 그 친구도 영어공부 한다고 영동에 교육 갔었죠... 실례했습니다
지랄뽕이다, 라고 입에서 불쑥 튀어나왔다.
하지만 이럴 땐 만병 통치약이 있다.
'나 여자예요.'라고 밝히는 것이다.
'하하- 저는 영어공부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답니다. 미국엔 신랑이 유학중이라..... '
역시나 그녀, 더 이상 미안하다는 말조차 없다.
언니야.. 미니홈피에 결혼사진도 있드만... 한밤중에 외로우면 남편이랑 지지고 볶고 해결을 해야지..
이역만리 나와있는 나도 외롭다고 옛날에 폰팅하던 사람 찾고 그러진 않거든? 응?
(대신 대항을 항해하지..)
오늘은 김밥 내일은 샌드위치 모레는 핫케이크 내일 모레는 오니기리 뭐 이런식으로. 그래서 요즘 나 파업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