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 이사갈 집을 벌써부터 알아보고 있는 필리댁.
후보지 중 하나인 Lansdowne탐방에 나서기로 했다.
필라델피아시 경계에 있는 69th Street terminal에 가서, 트롤리로 갈아타고 조금만 가면 되는 곳이다. 10분정도려나?
그러나 벼르고 벼르다 마침 길을 나선 이 날은 일요일.
버스도 트롤리도 띄엄띄엄 오는 날인 것이다.
어쨌든 버스를 타면서 'Transfer sheet'를 달라고 했다.
원래 버스나 트롤리 한 번 탈 때 $2.00이지만 토큰을 사면 $1.5, 토큰을 여러개 한 번에 사면 좀더 싸진다. (5개에 $7.25)
그리고 토큰을 이용하는 다른 교통 수단(같은 버스는 안된다)으로 갈아탄다면
미리 $0.75 짜리 Transfer sheet를 사서 다음 승차시에 내면 된다.
한국인의 약한 발음 sheet의 문제인지, 기사 양반.. .두 번을 못 알아듣더니
-ah, ticket?
하면서 찍- 찢어준다.
긇다.... 찢어주는 저 위치에 핵심이...(=탑승 시간이)
transfer sheet를 가지고 갈아탈 때는 당일! 1시간 내에 갈아타야 하는데, 그 정보가 저 티켓 한장에 다 들어있다.


(오른쪽은 돌아탈 때 받아온 transfer sheet)
일단 69th street.

이 곳은 필라델피아 시 경계를 slightly 넘어서 있는 Upper Darby.
저 육교를 지나 5분쯤 걸어가면 필리댁이 가끔 가는 H-Mart가 나온다. 말이 5분이지, 요즘처럼 추울 때는 정말 눈물나게 멀다.
오늘은 H-Mart에 갈 것이 아니니까 101, 102 트롤리 탑승장으로 갔다.
플랫폼에 뻘쭘하게 서 있는 102번 트롤리를 탄 것이 3시 38분. 3시 47분 출발이라고 써 있었지만 다른 할 일이 없었다.
몇몇 승객들이 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표를 받는 사람은 없었다.
실제로 트롤리가 출발한 것은 3시 50분. 3시 47분 정각에 운전사가 올라오더니 승객들이 막 몰려들었다.
기사도 티켓을 달라고 하지 않더라. 다만 사람들이 내릴 때 알아서 내고 내리는 분위기였다.
나도 내릴 때 기사에게 transfer sheet를 건네 주었다.
Lansdowne ave. 역에 내리면, 일단 길 건너에 YMCA건물이 보인다.
오- 심심친 않겠군.

반대쪽(북쪽)으로는 꽤 큰 규모의 병원이 있다.

트롤리역에서부터 Lansdowne Ave.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오기 시작했다.
치안을 걱정해야 하는 길은 아니지만 - Lansdowne은 필라델피아 근교에서 '특별히' 안전한 지역 중 하나다 -
저 빵빵 달려오는 트럭 및 기타 자동차들은 좀 무서웠다.

길 분위기는 대략 이렇다. 신군더러 이 길을 밤중에 걸어오라고 하면 Mugging 보다 교통사고를 걱정해야 할 판이다.


중간중간 이런 정도의 아파트도 있고..

사람 속에 열불지르는 콘도.. 2bed가 $58,000. (확- 사버려?)
하지만 내가 원하는 건 렌트라고!!!
한참 걷다 보니 이런 동네라는 안내판이 나온다. (알아서 읽으시길)


뭔가 운치있는 교회도 나오고.
어쨌든 Lansdowne Ave.를 따라 R3 Lansdowne 역에서 트롤리 Lansdowne ave.(101, 102가 다님)까지는
대략 하우스들이 늘어서 있고 => 따라서 우리가 이사할 집은 찾기 힘들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R3 Lansdowne (기차역)에 가까이 다가가자 이런 풍광들이 나온다. 오래된 상가 가게와 교회..


Baltimore Ave.에 이르르자, 사거리에 오래된 은행건물이 나타났다. '팝니다' 라고 써붙인 상태로.

같은 사거리에서 Philadelphia Center City를 바라본 풍경.

요 사거리에서 서쪽으로 아파트가 하나 있는데 별로 쓸만해 보이지 않았다 ㅠ_ㅠ

포기.
대신, R3 기찻길을 건너서자 아파트들이 줄을 지어 나타났다.


아파트 말고는 요런 오래된 건물들과 Lansdowne Public Library가 있었다.

동네 길은 대략 이런 분위기인데 동물의 숲 같은 느낌? (저 엄청난 나무 밑둥이라니)
왼편에 보이는 하얀 집은 재활원이었다.
피노키오가 그려진 버스 정류장까지 가니 마침 69th St. Station에 가는 버스가 와서 낼름 올라탔다.
중간중간 사진을 찍으며 왔지만 한 시간은 족히 걸은 것 같은데 버스를 탔더니 10분도 안되여 터미널에 도착.
(Lansdowne station은 한 시간에 한 대씩 기차가 있어서 기다리는 것을 포기했다. ; 역시 일요일이라;;)
집에 돌아가는 21번 버스가 올 때꺼정 10분정도 남았기에
저 Tower Theater에 가보기로 했다.

69th Terminal에서 보이는 (상가 건물 위로) TOWER.

가까이 가서 찍어보았다.
무려 1927년에 지어진 극장으로, 한 때 필라델피아에서 꽤 잘나가는(?) Show Business의 메카, Radio head, T.Rex, David Bowie를 비롯해 머라이어 캐리, AeroSmith, Smashing Pumpkins, U2, The Rolling Stones.. 기타 등등이 공연을 했다는 나름 유명한 곳이다.
저렇게 허름해 보여도 당장 4월 3일에 Jennifer Hudson 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보러갈까; 하지만 제일 싼 좌석도 $75.)
http://www.tower-theatre.com/


(좌) 이 동네에서 흔히 쓰는 방식으로 다음 공연 일정을 붙여놓았다. / (우) Tower만 다시 한번
그리고는 버스를 타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아 .... 피곤하다.
Lansdowne은 별로 메리트가 없군. 다음은 Springfield를 가볼까..
그런데, 이론상으로는 물집이 잡히기 전에(자주 생기는 사람은 느낌으로 알지요. 간질간질) 발라야 효과가 있구요.
그 효과라는 게 5일 아플꺼를 4일 아프게 해 주는 정도 그러니까 만 하루나 반나절 정도 경과를 짧게 해주는 정도밖에 안된답니다.
아주 자주 생기는 분들은 3일 정도만에 끝나기도 하니까 적시에 발라주면 제깍 낫는 느낌일 수도 있어요. : ]
(아는 척하고 싶어 근질근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