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메다커플의 신혼일기 10

침대에서 딩굴거리며 노트북에 집중하고 있는 신군.

"신랑, 모해?''
"인터넷 봐...."
'학교 안가?'
"색시, 똥그래?"

뭐? 뭣? 내가 똥그라냐고? 아 놔.....그게 질문이냣

뭔가 ... '색시, 왜 불러요?'같은 말을 하려고 했는데
눈이 마주치는 순간 '아 똥그래' 같은 감탄사가 의문문이 되어버린듯.
 

안드로메다커플의 신혼일기 9

신랑님이 설거지를 하기로 했는데 안 하는 거다.
아침엔 점심먹고 한다더니 저녁먹고 할게.. 로 바뀐다.
-이럴 때는 오래 버티는 사람이 이긴다.-


'신랑이 설거지 안 해서 내일 먹을거 준비 못하쟎아요'
"남탓! 환경탓! 좋지 않아!"
'난 남탓환경탓 안해! 신랑탓만 하지!'

그렇다,
난 뭐든지 무조건 신랑님 탓. 흐흐.

'내가 이쁜 것도 신랑 탓이야!'
"...................(설거지 하러 간다)"

신랑님, 어제 설거지하고 다섯시 반에 잤댄다.
하기 싫다고 세시까지 버틴게 분명하다.

.. 자기는 맨날 MB탓 MS탓 하면서. ㅎㅎ

우울할 때 도움이 되는 것

1. traditionally, 쵸컬릿 삼단 케이크.... 는 아닐지라도 
    진한 쵸코케이크. 
    아니면 진한 핫쵸코.  

    우울할 때 술은 쥐약이다. 바닥으로 치닫기 쉽다. 
    우울해질 것 같을 때마다 브라우니를 구워 냉동실에 상비해둔다

2. 천천히 오래 시간을 들여 요리를 하고
    잘 차려 놓은 다음 먹는 것

    느끼하면서도 맛있는 음식이어야 한다.
    크림소스 파스타, 같은.
    

3. 타이가 앤 드래곤

    지난 일년간 나에게는 효과 직빵. 
    아무 에피소드나 하나 꺼내 본다.  끝나기 10분전쯤 나도 모르게 웃고 있다. 
    그런데 다른 일드는 별로 효과 없다.  쿠도칸이라도.

4. 운다. 
    그냥 주룩주룩 눈물이 흐르는 수준으로는 안된다. 
    엎드려서 소리내어 통곡을 한다.
    목이 쉴 때까지 울고 나면 좀 나아진다.

5. 아무 말 안해도 되는 사람들과 만나기
    하루키동 모임에 가서 가만히 앉아있거나,  모모한테 전화하거나,
    bowie 구석에 앉아서 멍하니 맥주마시기.
    너 무슨 일 있냐, 왜 그러냐, 묻지 않는 사람들과 있으면 종종 잊혀진다. 
    그러다 보면 즐거워지기도 한다. 

    아... 이건 이제 할 수 없구나.
    instant messenger로  인스턴트 효과를 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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