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eddy bear

In these days,
It makes me feel as if the teddy in the picture represents me both physically and emotiona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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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나리타-아틀란타-필라델피아(3)

도착지 시간 기준 9월 8일 오후 7시,
주는 저녁 먹고 맘먹고 자기 시작.
다시 말하지만 이 시간까지 안 자고 꾸역꾸역 버틴건 시차적응을 위해서다 ㅡ_ㅡ

이어폰으로는 옆자리 수다를 막을 수가 없어서 폼 귀마개로 꽁꽁 틀어막고
델타 항공 제공 수면용 안대까지 하고
덕분에 열두시간 숙면 취한 후 도착지 시간 기준 9월 9일 오전 6시 30분  기상.
우와- 기특하다. 라고 생각하면서
독서 등을 켜고 소세키를 두 페이지쯤 읽고 있는데
한 자리 건너 옆자리의 중국인 남자가 갑자기 괴성을 지른다.

'헉! 내가 불켜서 자는데 방해되었다고 그러나?'

쫄아서 봤는데 자다가 잠꼬대한 것.
이 남자, 그러고도 허공에 주먹질 몇 번 더 하고 다시 잠들었다. (착륙전에 한 번 더 중국어로 잠꼬대를 떠드는 만행을 저지름)
오그라들었던 심장이 안정을 되찾자 저 멀리서 아침식사가 다가온다.
Welcome Sheet에는 이것이 Midnight Snack이라고 되어 있지만
잘- 자고 일어나서 먹는건 아침식사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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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도 크로아상, 크림치즈와 크래커, 요거트.. 아침 식단이쟎아.
Again, 아침을 먹으면서 어제 보다 만 <Sex and the City>를 틀었더니
아침부터 섹스장면이 영 거슬려서 <바보>를 틀었다.

아 놔... 나 왜 ..
나 강풀만화 <바보> 열혈 구독하고 결말도 다 알고 있는데 왜 눈물이 나는거니 아침부터 ㅠ_ㅜ
이러면서 커피 두잔 마시고 열심히 완파.

점심먹고 나서는 <Sex and the City>로 마무리..
흣, 비행기 안에서 영화만 세편 보는구나...

아틀란타에서 내려 짐을 찾아 입국 수속장으로 갔다.
(2)에서 만난 교수님과 함께 둘이 같이 입국장을 통과해서 다시 짐을 부치고
 - 나름 긴장했는데 별로 물어보지도 않더라. 공부하고 있냐고 물어서 난 안하고 신랑이 한다고 대답한걸로 끝 -
스타벅스에 가서 수다를 떨었다. 어차피 시간도 많고 할일은 없고;;;
스타벅스 맛은 한국과 똑같더라.

아틀란타 공항(Hartsfield-Jackson Atlanta International Airport)은 갈비뼈처럼 생겼다.
그리고 터미널은 A, B, C, D, E와 T 터미널이다. (왜?)
가운데 길로 죽- 걸어가도 모두 연결되지만 TRAIN을 탔다.

나리타에서 받아온 보딩패스에 있는대로 D터미널의 게이트 앞으로 갔다.
'아직은' 배가 안 고팠기 때문에, 푸드코트에 있는 핫독 가게들을 무시하고
기다리다가 6시쯤 핫독을 하나 사먹고 오면 되겠군, 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문득 눈이 마주친 옆 사람한테 '필라델피아에 사세요?' 라고 물어봤는데 무슨 소리하냐는 듯이 쳐다보는거다.
그제서야 안내판을 보니 다음 비행기는 7시 40분, 엄한 동네로 가는 넘인것이다.  

어라, 여기가 아닌가;
그때까지 얘기하고 놀던 노부부에게 'I've been at the wrong gate.'라고 민망한 웃음을 날리고
부랴부랴 일어섰다.
한마디로 게이트가 바뀐거다 ㅡ.ㅡ
다시 확인하니 심지어 B 터미널이다.

다행히 시간은 넉넉했기 때문에 (훗 ..)
걸어가면서 신랑님한테 마중나올 때 핸드폰 잘 챙기시라고 전화를 했다.
장거리를 걸었더니 슬슬 배가 고팠다.

해루언니의 추천, 아틀란타 핫독-을 먹어야겠기에
게이트에 향하는 길에 첫번째로 발견한 핫독가게  Nathan's. 에 들렀다.
유명한지 아닌진 모르겠고 일단 핫독 가게가 저것 뿐이었다.
atlanta.jpg
뭔가 양파 절임 같은게 있었으면 했지만 - 그리고 저 nathan's는 필리에도 가게가 있는 것 같다;
주문할 줄을 몰랐기 때문에 가장 간단한 메뉴를 시켰다; 
 $2.59 + $0.18(tax) = $2.77

해루언니의 추천사유 '아틀란타의 특산물은 핫독과 코크 뿐이라고'
코카콜라 대신 오렌지 쥬스($2.45)를 마셨지만.  일단 핫독은 대체로 만족.
(핫독 말고도 피자라던가 피자라던가 피자라던가를 많이 팔고 있었지만 ;;)
이 비행기는 국내선이라 식사가 제공되지 않아서 그런지 다들 게이트 앞에서 뭔가를 먹고 있었다.

신랑이 B터미널일리가 없다고 궁시렁댔지만  - 내가 핫독놓고 B와 D자도 구분 못할 것 같았던 걸까 ㅡ_ㅡ
우얗튼 제대로 필라델피아 행 비행기를 탔다.
오후 6시 55분.

이제 일본인 관광객들을 까르르 웃게 만드는 일본어 멘트도 없고 
기장의 mother tongue은 심지어 스페인어;  (아니 불어였을지도? ;;)
TAXI Way가 붐벼서 이륙을 못하고 있다는 안내멘트와 함께 무려 30분 지연된 이륙. 
아직 여정은 끝나지 않았다.. 흑. 집에서 나온지 24시간이 넘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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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 후 해가 지기 시작하더니 
어둠이 깔리고
구름 위에서도 천둥소리가 번쩍번쩍 (에?) 
그리고 30분후 착륙 멘트가 나올 때에는 야경이 펼쳐져 있었다. 
(사진 속의 저 야경이 필라델피아라는 보장은 없다.)

활주로에 바퀴가 닿은 것은 
현지시각 2008년 9월 9일 오후 9시 19분. 
그러나 터미널에 들어가기까지 또 한참을 대기해야 했다. 
옆 자리 부부는 집에  전화를 하여 아이를 봐주는 사람에게 도착이 늦어져서 미안하다고 좀더 있어달라고 부탁을 했다.
마침내 비행기에서 내린 것은 9시 50분.

"Welcome to America. "
(사실 입국한 것은 6시간 전이었지만. )

황송하게도 마중나와주신 신랑님과 WY와 짐을 찾고 - 이미 비행기에서 내리면 공항 밖이나 다름없었다 ;;
다시 30분쯤 차를 달려
이미 Google Street View로 눈에 익은 -파란 차양을 보는 순간 '저기예요'라고 내가 말했을 정도였다-
ChestnutHall에 도착했다. 

그리하여 나는 지금, 필라델피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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