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99 vs 2.99 vs 29.99

사실 별로 불편한 것을 느끼지 못하고 살고 있다.

별로 걱정도 안했지만, 언어도 별 문제가 없는 것 같다.
사실 직장을 다니거나 공부를 하거나 뭔가 깊은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면 문제가 있겠찌만
일상생활의 레벨에서는 그다지 고급 언어가 필요하지 않기 땜에
나의 survival English로도 대략 살아갈 수 있다.

그러나 이.. 돈. 특히 화폐단위에 대해서는 좀체 익숙해지지 않아서
계산할 때면 늘 헛갈린다.

애용하는 마트, 그린 그로서에서 잡다한 생활용품(행주, 식초, 쿠킹호일 따위)를 사러 가서
(아직 캐쉬카드가 없기 땜에) 지갑안의 현금이 30달러 조금 넘게 있는걸 먼저 확인했다.
대부분의 생활용품이 $3~4 선이라서 일일이 계산 않고 물품 개수로 8개를 맞춘 다음 계산대에 섰다.
$30 전후겠지.

-twenty, ninetynine.

분명히 저렇게 들었는데, 난 29.99달러라고 이해한거다.
다행이다- 라고 생각한게 먼저. 
10달러 지폐 3장을 꺼내 주면서 1cent 동전 하나 받으면 되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뭔가 지폐가 수북하게 돌아온다.
엥?

일단 계산대를 빠져나와 receipt을 보니,
total $20.99이다

그제서야. '아... twenty(20), ninetynine(99) ! ' 하고 떠오른다.

오늘은
모두 $5.05 였는데
$5 지폐를 주고 나서
5 cent를 동전을 낸다는게 Quater를 두 개 꺼내줬다.
Quater(25cent)가 2개면 50 Cent쟎냔 말이다.
이런 바부팅.

이렇게 동전이 안 외워지는 데에는
동전에 숫자가 안 써 있는 것도 한 몫 한다.
심지어 동전에 dime과 quater라고 써있다.
coins.jpg

왼쪽부터 1 cent(penny), 5 cents(nickel), 10 cents(dime), 25 cents(quater)
늘어놓고 보니 링컨아저씨만 반대방향을 보고 계시네
1cent 동전 뒷면은 링컨 기념관인데, 가운데에 링컨 좌상이 있다. 되게 작다. 그래도 보인다.
Detail of reverse showing Lincoln Memorial and statue.
그래서 존 베건은 Abraham Lincoln이 미 동전사상 유일하게 앞뒷면 두곳에 새겨진 인물이라고 했다는데 (Theory and Practise of Numismatic Design)
이미 인물을 투영한 좌상을 다시 새긴것도 인물이라고 봐야 하나.. ? 생각 복잡해진다.
내년부터는 1cent 동전 디자인이 바뀐다고 하던데 그때 다시 봐야겠다.

사실 1cent는 안 헛갈린다.
헛갈리는건 5cent와 1 dime.
작은쪽이 1 dime 이고 큰 쪽이 5cent라고 구분하지만
저게 두 종류가 같이 있을 땐 괜찮지만 한 종류만 있을 땐 들여다보기 전엔 모르겠단 말이다.
으허허허.. 횃불이 있는게 10cent다~~~~

냐하하 인터넷 된다~

hurray~!

그제, 그러니까 도착 다음날 바로 한 일들 중 하나가 바로
Philly Net 사무실을 찾아가 인터넷 서비스를 신청하는 것이었다.

전 주인이 쓰던 것과 같은 것을 신청했는데
무려 3M(!) 실제로는 5mb/sec의 High Speed Internet 서비스로 
월 $39.99, tax 포함 $42.79짜리다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말하면 월 $60 의 20M 짜리 서비스도 있긴 하지만
어차피 웹서핑 + 이메일 + 블로깅 밖에 안할 거기 때문에
(게다가 심지어 옆 건물의 무선인터넷으로 access하고 있었으니까)
3M면 충분할 거라고 했다. (지금 써보니 충분하다. 음.. 탐구생활이나 에스탄시아 볼 땐 시간이 좀 걸린다)

아무튼!
하루정도면 될거라고 했는데 어제 아침에도 밤에도 오늘 아침에도
계속 로그인 하려고 하면 NO SUCH USER 메세지가 나온다.

인터넷 사무실에 다시 찾아가보라고 했지만
귀찮아서 전화를 했다. (아참, 나 cell phone이 있다. 이건 진짜 자랑할만하다)

잠깐 기다려보라고 하더니 1분쯤 있다가 다시 로긴해보랜다.
connected! hurray!

그리하여 이제 집에서도 인터넷이 된다!
추운 도서관에 가 있지 않아도 된다!
... 사실 우리집은 오후엔 덥다 ㅡ.ㅡ 오늘은 비가와서 괜찮지만.

쫌 춥다..

오늘은 아침부터 노트북을 들고 도서관에 와 있는데 - 집에 인터넷이 안되어서 -
에어컨이 어찌나 빵빵한지.. 춥다.

신군이 언젠가,
"미국 드라마에서 애들이 잔디밭에 나와 앉아서 공부하는 이유는 도서관이 너무 춥기 때문이야" 라고 한 적이 있는데
Now I understand what does it mean.

점심먹으러 나갔더니 따뜻하더라. ㅡ.ㅡ  
오늘 이 곳의 날씨는 73F, 섭씨 23도다
미국 다른 지역엔 장마 전선이 얹혀있고 허리케인이 와도
이 곳 날씨는 청명 그 자체. 고기압덩어리가 동북쪽 어딘가에 앉아있다
심지어는 오늘의 일기예보 :  Nice!
 

이 사진은 어제거지만..
0910.jpg

집 앞에 있는 Market을 가장한 음식점이다. take out이 되어서 마켓이라고 한걸까.
들어가 본 적은 없다.
오기 전에 google maps에서 street view로 보고 반가와했는데 grocery 가 아니어서 아쉬웠다.
(마르스 오빠, 간판 보이지? Boston Market 이오~)



.. 그리고 오늘은 9.11 7주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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